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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랫만에 다시 책을 들었다.
뭐 바쁘지도 않았지만 한가하지도 않았던 시간들을 뒤로하고.
역시나 생각할게 많아지면 책을 드는 버릇을 고쳐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하다가..
원래 산문은 잘 안읽은데..
특히나 공지영 작가는 뭐랄까.. 그다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가가 아니여서
즐거운 나의집을 보고 바로 나온 이 책은 사지 말아야지 했더랬다.
그런데 우연히 집에 들어온 책.
자야되는데.. 라고 생각 하면서 또 새벽까지 책을 붙들고 있었다.
구절구절.. 옆에서 잔소리 하는 엄마의 심정도 알것 같고
건성건성.. 그 잔소리를 듣는 딸의 입장도 알것 같고.
이게 이렇게 글 로서 나에게 다가왔으니 찬찬히 읽었지만
이게 그렇게 말 로서 나에게 다가왔으면 철저히 무시했을 수도..
Gooooooooood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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